가을 꽃게는 지금이 가장 맛있는 제철로, 살이 단단하게 차오르고 감칠맛이 깊어지는 시기다. 이 시기엔 단순히 찜으로 쪄내는 것만으로도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만드는 제철 별미가 완성된다. 아래에서는 가을 꽃게 찌는 법, 찌는 시간, 손질 방법, 그리고 2025년 가을 기준 꽃게 가격까지 꼼꼼하게 정리해본다.
가을 꽃게의 제철 특징
살이 꽉 찬 이유
가을은 수컷 꽃게가 살을 가득 채우는 시기다. 9월부터 11월 사이의 꽃게는 근육의 단단함과 단맛이 좋아 식감이 탄탄하고 감칠맛이 깊다. 산지에서는 이 시기 꽃게를 ‘꽃게철’이라 부르고, 탕이나 찜으로 즐기면 제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암꽃게와 수꽃게의 차이
봄엔 알이 꽉 찬 암꽃게가 인기를 끌지만, 가을에는 수꽃게가 제철이다. 수꽃게는 살이 두툼하고 담백해 찜 요리에 적합하다. 암꽃게는 알맛이 진하나 살의 양이 적어, 남녀 게에 따라 요리법을 달리하면 좋다.
| 종류 | 제철 | 특징 | 추천 요리 |
|---|---|---|---|
| 암꽃게 | 봄 (4~6월) | 알이 많고 고소함 | 간장게장, 찜, 조림 |
| 수꽃게 | 가을 (9~11월) | 살이 두껍고 단맛 강함 | 찜, 탕, 라면 |
꽃게 손질의 기본 단계
깨끗한 세척이 핵심
꽃게를 찌기 전, 솔로 껍질과 다리 사이를 구석구석 문질러 깨끗이 세척한다. 입, 아가미, 모래주머니 부분은 반드시 제거해야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이때 고무장갑을 착용하면 안전하다.
내장 유출 방지 요령
찜통에 올릴 때 꽃게의 배를 위로 향하게 해야 내장이 아래로 흐르지 않는다. 등껍질이 아래로 가면 내장이 손실되어 고소한 맛이 줄어든다.
찜 물 준비와 향 조절
비린내 제거용 재료
물 1리터 기준으로 된장 한 큰술, 소주 한 바퀴, 생강 몇 조각, 대파 한 대를 넣으면 풍미가 좋아진다. 레몬 슬라이스나 청주를 약간 섞으면 비린내를 억제하고 향을 정리할 수 있다.
찜기 높이 조절
찜통의 물이 꽃게에 직접 닿지 않게 설정해야 한다. 김이 오르는 찜 방식이어야 살이 수분감 있게 익는다. 직접 가열되면 살이 퍼석하거나 수축될 수 있다.
꽃게 찌는 정확한 시간
기본 찜 시간
평균 크기 꽃게는 김이 오르고 나서 중불 기준 15분간 쪄주면 된다. 크기가 클 경우 18~20분, 작은 경우 10~12분으로 조정한다.
뜸 들이기 방법
찜이 끝나면 불을 끄고 뚜껑을 닫은 채 5분 정도 뜸을 들인다. 여열로 속살이 부드럽게 익어 살과 껍질이 자연스럽게 분리된다.
| 꽃게 크기 | 찌는 시간 | 뜸 들이기 시간 | 불 세기 |
|---|---|---|---|
| 작은 꽃게 (200~300g) | 10~12분 | 3분 | 중불 |
| 중간 크기 (400g 내외) | 15분 | 5분 | 중불 |
| 큰 꽃게 (600g 이상) | 20분 | 5분 | 중강불 |
고소하게 맛을 더하는 비법
된장 찜물 활용
된장을 한 스푼 풀고, 꽃게를 찜망에 올리면 비린내는 줄고 감칠맛은 배가된다. 특히 살이 단단한 수꽃게는 된장의 구수한 맛이 밸런스를 잡아준다.
레몬즙 마무리
찜이 끝난 후 먹기 직전에 레몬즙을 살짝 뿌려주면 산뜻함이 더해지고, 비린내를 완전히 잡을 수 있다. 대파 혹은 쪽파를 살짝 곁들이면 시각적으로도 훌륭하다.
2025년 가을 꽃게 가격 동향
시장 평균가
2025년 10월 현재 기준으로 국내산 암꽃게는 1kg당 약 14,000원, 수꽃게는 1kg당 약 18,000~1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진도산 활꽃게 2kg 세트는 약 30,000원에 형성되어 있다. 크기가 클수록 단가는 올라가지만 비율상 더 높은 가성비를 보인다.
구매 시기와 할인 팁
해양수산부 주관 ‘대한민국 수산대전’에서는 주요 마트 및 온라인몰에서 꽃게 구매 시 2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이 시기 구매하면 시세 인상 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 구매처 | 종류 | 가격(kg당) | 비고 |
|---|---|---|---|
| 전통시장 | 활 수꽃게 | 18,000원 | 살이 탱탱한 국내산 위주 |
| 대형마트 | 빙장 수꽃게 | 7,900원 (100g당 약 790원) | 행사 카드로 추가 할인 가능 |
| 온라인몰 | 암꽃게 중자 | 14,000원 | 산지 직배송 상품 인기 |
꽃게찜과 어울리는 밥상 아이디어
게딱지 비빔밥
찌고 난 게딱지에 따끈한 밥을 넣고, 참기름과 깨소금을 섞으면 고소한 게딱지 비빔밥이 완성된다. 여기에 김가루나 고추장을 약간 넣으면 풍미가 한층 깊어진다.
꽃게탕과의 조합
같은 날 꽃게찜과 꽃게탕을 함께 차리면 풍미 밸런스가 완벽하다. 찜에서는 고소한 살맛을, 탕에서는 시원한 국물 맛을 즐길 수 있다. 남은 꽃게 다리나 껍질은 육수용으로도 훌륭하다.
실패 없는 꽃게찜 팁
냉동 꽃게의 경우
냉동 꽃게는 해동 후 찜해야 살이 무르지 않는다. 해동 후 30분 내로 조리해야 비린내가 나지 않으며, 약간의 맛술을 추가하면 냉장 냄새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
남은 꽃게 손질 보관
손질 후 먹지 않을 경우, 깨끗이 씻은 꽃게를 소금물에 살짝 헹궈 냉동 보관하면 된다. 냉동 기간은 최대 1개월 내가 적당하다.
실속 있는 구매 포인트
꽃게 고르는 기준
- 배 부분이 단단하고 흰색이 선명하면 신선도가 높다.
- 등딱지를 눌렀을 때 단단하고 묵직하면 속살이 가득 차 있다.
- 배딱지가 넓고 둥근 것은 암컷, 좁고 뾰족한 것은 수컷이다.
산지 직송 활용
진도, 태안, 서천 등지의 활꽃게 직배송 시스템을 이용하면 유통 단계를 줄여 신선한 상태로 받아볼 수 있다.
드실 때의 온도와 타이밍
찌고 나서 10분을 넘기면 살이 마르므로, 쪄낸 직후 바로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뜨거운 상태에서 먹으면 달큰한 단맛과 내장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풍미가 극대화된다.
자주 묻는 질문(FAQ)
Q1. 가을 꽃게는 언제까지 제철인가요?
10월부터 11월 말까지가 제철이며, 12월 초부터는 살이 줄어 품질이 떨어집니다.
Q2. 냄새 없이 꽃게를 찌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된장, 생강, 소주를 물에 넣으면 비린내가 사라지고 향이 깔끔해집니다.
Q3. 꽃게찜에 소금 간을 해야 하나요?
꽃게 자체에 염분이 있어 따로 간할 필요는 없지만, 간장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풍미가 좋습니다.
Q4. 수꽃게와 암꽃게 중 찜에는 어떤 게 더 좋나요?
살이 많고 단단한 수꽃게가 찜용으로 가장 적합합니다.
Q5. 냉동 꽃게로도 찜이 가능할까요?
가능하지만, 해동 후 바로 조리해야 하고 맛술을 약간 넣는 것이 좋습니다.
Q6. 찌는 도중 뚜껑을 열면 괜찮을까요?
열면 온도가 떨어져 익힘이 고르지 않으므로, 중간에 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Q7. 꽃게 가격은 언제 가장 싸나요?
가을 초반(8~9월) 도매 출하 시기가 가장 저렴하며, 10월 중순 이후로는 수요 증가로 상승세를 보입니다.
Q8. 게딱지 비빔밥 만들 때 주의할 점이 있나요?
게딱지 속 내장은 반드시 완전히 익힌 후 사용해야 하며, 너무 오래 두면 비린내가 납니다.
가을 꽃게는 지금이 가장 맛있을 때다. 제철일 때 제대로 쪄서 맛본다면, 그 어떤 해산물보다 진한 단맛과 고소한 내장의 감칠맛을 즐길 수 있다. 오늘은 가족 식탁에 제철 꽃게찜을 올려 풍성한 가을의 맛을 즐겨보자.